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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며드는여행/빤쟈이의 일상

쥐고기

by 쿰쿰 2016. 9. 1.

 

나몬느아 2일차에 아침으로 먹었던 음식은 바로
'쥐고기' 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부엌으로 가보니 꼬챙이에 쥐를 꽂아서 굽고 있지 않은가!(동생들이 잡아왔단다!)
그리고 나서 칼로 슥슥 손질을 하더니 조각조각을 내서 물과 채소를 넣고 끓였다.

 

 

나는 너무 충격적이었지만 이들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니까
함께 먹기로 마음을 먹었다.
역시나 나의 룸메이자 여동생이자 엄마역할을 하고 있는 '마니'가 쥐 뒷다리를 훅 떼서 나에게 건내주었다.
맛있으니까 먹으란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아끼는 사람에게 닭다리를 주는 느낌일까...?


첫 식감은 매우 질겼다. 결국 껍데기는 벗기고 살만 먹기로 결심했다.
처음엔 너무 부담스러워서 손으로 조금씩 떼어먹었다.
첫끼는 그렇게 다리하나를 부여잡고 씨름을 하듯이 겨우 식사를 마쳤다.


지금도 우리집 천장 어딘가에서 울고 있는 쥐들아
내가 너를 먹었단다...이제 너희가 식량으로 보이는 구나

 

 

@travelerong 트래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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