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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5

벌 애벌래 벌 애벌레를 볶은 요리 우리집 동생이 어느날 벌집을 구해 왔다. 아마 산이고 들이고 돌아다니며 구해온 듯 하다. 맛있게 꿀을 얻어 먹고 나서 놀러갔다 집에 돌아왔더니 저녁 반찬으로 벌집에 들어있던 애벌레를 다 털어서 볶아 놓은 것이다! 맛은...이 나라 사람들이 간을 좀 쎄게 하는 편이라 많이 짰다. 하지만 단백질 섭취 를 위해 밥과 함께 찍어 먹었다. 세상에... 살다살다 진짜 별걸 다 먹어본다. (이말을 여기 살면서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travelerong 트래블롱 2016. 9. 30.
개구리 반찬 옆집동생들이 잡아온 개구리/우리집 동생이 잡아온 개구리(반찬) 비가 오는 날이면 개구리들이 많이 출몰하기 때문에 밤이되면 동생들은 헤드라이트를 끼고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 그럼 그 개구리들은 다음날 밥상에 올라온다. 뒷다리가 참 맛이 좋다. 살도 많고! 고마운 내 동생들♥ @travelerong 트래블롱 2016. 9. 30.
나우안(나완) 무더위 속에 집 앞 그늘을 찾아 음악을 들으며 여유롭게 책을 읽고 있었다. "빤쟈이~!" 우리집 동생 '버우'였다. 더위를 모두 잊게 해주는 시원하고 달달한 무언가를 한 숟갈 내밀었다. "까까!(맛있다!)" "까까?" 내가 맛있다고 하자 집에 들어가 마니에게 뭐라고 말을 하더니 갑자기 마니가 밥솥채로 그 음식을 가지고 왔다. 맛있다는 말 한마디에 밥솥채로 들고 오다니 (나우안) (우리집 동생 버우) 이 음식의 이름은 '나우안'이라고 했다. 나우안보다 시원하고 달콤한 사람의 마음. 이래서 이렇게 덥지만 살아 갈 수 있나보다. 그렇게 살아가나 보다. 이곳에 계속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travelerong 트래블롱 2016. 9. 2.
뱀고기 후기 _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뱀이다! 우리마을 홍깐(마을 회관같은 것)에 있는 군인들이 뱀을 잡아왔다. 먹을 거랜다. 뱀을 손질하더니 결국 냄비에 넣어 끓이기 시작했다. 아주 팔팔 끓였다. 팔팔 끓이고 있는 뱀 그리고 우린 영어수업 때문에 교실에 갔다. 수업시간 내내 뱀생각이 났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그곳으로 다시 뛰어갔더니 군인들이 식사중이었다. 역시나 "낀카오!(밥먹어!)"를 외치는 군인들. 우리는 기다렸다는 듯이 합석을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나는 국물부터 떠먹었다. 생각보다 맛있고 얼큰했다. 그리고나서 고기를 먹었는데 정말 담백하고 맛있었다. 뱀고기는 살점이 길게 뽑아져 나와서 신기했다. 껍질부분도 쫄깃하고 질겅질겅 씹어먹는 맛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부위인지 모르겠지만 매우 물컹한 부위가 있었다. 내장으로 추정되는데 식감이 별로였다.. 2016. 9. 1.
쥐고기 나몬느아 2일차에 아침으로 먹었던 음식은 바로 '쥐고기' 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부엌으로 가보니 꼬챙이에 쥐를 꽂아서 굽고 있지 않은가!(동생들이 잡아왔단다!) 그리고 나서 칼로 슥슥 손질을 하더니 조각조각을 내서 물과 채소를 넣고 끓였다. 나는 너무 충격적이었지만 이들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니까 함께 먹기로 마음을 먹었다. 역시나 나의 룸메이자 여동생이자 엄마역할을 하고 있는 '마니'가 쥐 뒷다리를 훅 떼서 나에게 건내주었다. 맛있으니까 먹으란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아끼는 사람에게 닭다리를 주는 느낌일까...? 첫 식감은 매우 질겼다. 결국 껍데기는 벗기고 살만 먹기로 결심했다. 처음엔 너무 부담스러워서 손으로 조금씩 떼어먹었다. 첫끼는 그렇게 다리하나를 부여잡고 씨름을 하듯이 겨우 식사를 .. 2016.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