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며드는여행/빤쟈이의 일상9 벌 애벌래 벌 애벌레를 볶은 요리 우리집 동생이 어느날 벌집을 구해 왔다. 아마 산이고 들이고 돌아다니며 구해온 듯 하다. 맛있게 꿀을 얻어 먹고 나서 놀러갔다 집에 돌아왔더니 저녁 반찬으로 벌집에 들어있던 애벌레를 다 털어서 볶아 놓은 것이다! 맛은...이 나라 사람들이 간을 좀 쎄게 하는 편이라 많이 짰다. 하지만 단백질 섭취 를 위해 밥과 함께 찍어 먹었다. 세상에... 살다살다 진짜 별걸 다 먹어본다. (이말을 여기 살면서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travelerong 트래블롱 2016. 9. 30. 개구리 반찬 옆집동생들이 잡아온 개구리/우리집 동생이 잡아온 개구리(반찬) 비가 오는 날이면 개구리들이 많이 출몰하기 때문에 밤이되면 동생들은 헤드라이트를 끼고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 그럼 그 개구리들은 다음날 밥상에 올라온다. 뒷다리가 참 맛이 좋다. 살도 많고! 고마운 내 동생들♥ @travelerong 트래블롱 2016. 9. 30. 이제 내가 몽사람 처럼 보이나? (몽 전통복을 입은 나의 모습) 남동생과 쌀집에 갔다가 주인 아주머니가 나를 가르키며 와이프냐고 물어본다. 남동생은 놀라서 아니라며 한국인이라고 말하자 박장대소를 하며 미안하다는 주인 아주머니. 웃어야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자주 겪는 그런 작은 해프닝. (내가 그렇게 몽사람 처럼 보이나? 현지적응 완료.) @travelerong 트래블롱 2016. 9. 30. 나몬느아 일보, 어린신부 탄생 "13세 신부와 14세 신랑" 나몬느아 ‘어린신부’ 탄생 집안 어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반도주’를 하는 대범함을 보여 씨숑 여동생이 13세에 ‘어린신부’가되어 화제이다. 양가 부모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잠든사이 남자친구와 몰래 옆 동네인 그의 집으로‘야반도주’하여 결혼식을 치르고 나몬느아로 돌아왔다. 나몬느아에서 또 두번째 결혼잔치를 벌였는데 남편 또한 14세 밖에 되지 않아 결혼잔치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참고:‘몽족’은 결혼을 하게 되면 남자 쪽과 여자 쪽 마을에서 각각 잔치를 벌인다. 기분이 어떻냐는 물음에 “나는 행복하다.” 어린신부의 마음이 궁금하여 기분이 어떻냐고 직접 물어 보았더니 “나는 행복하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나이에 그.. 2016. 9. 30. 모닝콜 나에겐 멋진 알람시계가 하나있다. 이른 새벽부터 우렁차게 나를 깨우는 나의 알람시계. 1.내가 알람시간을 설정하지 못한다. 2.다른집 알람시계가 울면 같이 운다. @travelerong 트래블롱 2016. 9. 30. 낚시(롱-졔-) (3명으로 시작했던 낚시가 시간이 갈 수록 아이들이 많아 지더라!) 우리집 남동생 '버우'랑 그의 꼬마 친구들과 낚시를 갔어 강이 길었고 우린 계속 깊숙히 들어갔지 자리를 옮길 때 마다, 나랑 눈이 마주 칠 때마다 "쌰?(힘들어?)" 라고 물어보더라고 난 웃으며 "지 쌰!(안힘들어!)" 라고 대답했지 "쌰?", "지쌰!"를 무한 반복하다 보니 물고기 여러마리가 손에 들려 있었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너는 내내 "쌰?"라고 물어보더라 나랑 14살 차이나는 고놈, 아주 마음이 깊더라 (우리 동생이 직접 만든 낚시대로 잡은 물고기) (낚시하고 있는 버우 친구들) @travelerong 트래블롱 2016. 9. 2. 나우안(나완) 무더위 속에 집 앞 그늘을 찾아 음악을 들으며 여유롭게 책을 읽고 있었다. "빤쟈이~!" 우리집 동생 '버우'였다. 더위를 모두 잊게 해주는 시원하고 달달한 무언가를 한 숟갈 내밀었다. "까까!(맛있다!)" "까까?" 내가 맛있다고 하자 집에 들어가 마니에게 뭐라고 말을 하더니 갑자기 마니가 밥솥채로 그 음식을 가지고 왔다. 맛있다는 말 한마디에 밥솥채로 들고 오다니 (나우안) (우리집 동생 버우) 이 음식의 이름은 '나우안'이라고 했다. 나우안보다 시원하고 달콤한 사람의 마음. 이래서 이렇게 덥지만 살아 갈 수 있나보다. 그렇게 살아가나 보다. 이곳에 계속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travelerong 트래블롱 2016. 9. 2. 뱀고기 후기 _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뱀이다! 우리마을 홍깐(마을 회관같은 것)에 있는 군인들이 뱀을 잡아왔다. 먹을 거랜다. 뱀을 손질하더니 결국 냄비에 넣어 끓이기 시작했다. 아주 팔팔 끓였다. 팔팔 끓이고 있는 뱀 그리고 우린 영어수업 때문에 교실에 갔다. 수업시간 내내 뱀생각이 났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그곳으로 다시 뛰어갔더니 군인들이 식사중이었다. 역시나 "낀카오!(밥먹어!)"를 외치는 군인들. 우리는 기다렸다는 듯이 합석을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나는 국물부터 떠먹었다. 생각보다 맛있고 얼큰했다. 그리고나서 고기를 먹었는데 정말 담백하고 맛있었다. 뱀고기는 살점이 길게 뽑아져 나와서 신기했다. 껍질부분도 쫄깃하고 질겅질겅 씹어먹는 맛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부위인지 모르겠지만 매우 물컹한 부위가 있었다. 내장으로 추정되는데 식감이 별로였다.. 2016. 9. 1. 쥐고기 나몬느아 2일차에 아침으로 먹었던 음식은 바로 '쥐고기' 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부엌으로 가보니 꼬챙이에 쥐를 꽂아서 굽고 있지 않은가!(동생들이 잡아왔단다!) 그리고 나서 칼로 슥슥 손질을 하더니 조각조각을 내서 물과 채소를 넣고 끓였다. 나는 너무 충격적이었지만 이들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니까 함께 먹기로 마음을 먹었다. 역시나 나의 룸메이자 여동생이자 엄마역할을 하고 있는 '마니'가 쥐 뒷다리를 훅 떼서 나에게 건내주었다. 맛있으니까 먹으란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아끼는 사람에게 닭다리를 주는 느낌일까...? 첫 식감은 매우 질겼다. 결국 껍데기는 벗기고 살만 먹기로 결심했다. 처음엔 너무 부담스러워서 손으로 조금씩 떼어먹었다. 첫끼는 그렇게 다리하나를 부여잡고 씨름을 하듯이 겨우 식사를 .. 2016. 9.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