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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경험해보기54

그러고 있어 병아리 한마리가 한 쪽 다리를 다쳤더라고 털 색깔도 형제들이랑 다르고 엄마닭을 쫓아 모이를 먹기 바쁜 형제들에게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모습이 아픈다리로 따라가지 못해 그 자리에 풀석 앉아서 쉬고 있는 모습이 계속 눈에 밟히더라고 난 너무 걱정되어 널 위해 작은 상자를 구해 작은 너에게 맞는 먹이와 물을 준비했지 근데 막상 너를 여기에 집어 넣을려니 문득 이건 일방적인 나의 욕심인것 같은거야 이틀이 지난 지금도 빈상자인 채로 줄어들지 않는 먹이와 물이 덩그러니 놓여있어 아직 너를 상자에 넣지도 못하고 아직 그 상자를 치우지도 못하고 그러고 있어 @travelerong 트래블롱 2016. 10. 5.
가벼움 요즘 현대인들의 최대 소망 가벼워지기 몸도 마음도 생각도 @travelerong 트래블롱 2016. 10. 5.
매순간 인생은 매순간 소중하지만 매순간 소중하다고 느끼기는 힘들다. 그건 시간을 소중하게 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이곳에서 나는 시간을 소중하게 대한느 법을 배우고 있다. 매순간. @travelerong 트래블롱 2016. 9. 30.
나와 여행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헤어지고 먼저 말을 걸기도 혹은 말을 걸어주길 기대하기도 저 사람 참 매력적이다 때론 소심하게 질투를 하기도 난 매력적인 사람인가 스스로 질문을 던지기도 그러다 금방 이정도면 됬지 혹은 새로운 다짐을 하기도 사람이 좋아 둘러싸여 있으나 때론 나 혼자 있고 싶기도 과도하게 친절했다가도 만사 귀찮아 불친절해지기도 변덕이 심해 이런 내가 싫다가도 그 덕에 지루하지 않아 내가 좋아지는 그런 생각들 @travelerong 트래블롱 2016. 9. 30.
유리병 쪽지 여기서 보낸 문자는 마치 유리병에 쪽지를 돌돌말아 넣은 뒤 바다로 흘려보내는 기분이었다 어쩌면 이 작은 유리병이 너에게 닿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리고 그 유리벙에 너의 글씨가 담겨 되돌아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travelerong 트래블롱 2016. 9. 30.
홀로 함께 했을땐 낭만이었고 여유였고 즐거움이었는데 혼자하니 고독이되고 외로움이되어 쓸쓸하기까지하다. 허전함이란 이런거구나. 있다 없는건 이런거구나. 빈자리가 크고 시리다. 새살이 돋기까진 계속 따갑고 시리겠구나. @travelerong 트래블롱 2016.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