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또 한번의 감사 그리고 반성
나몬느아는 산골마을이라 정전이 잘된다. 특히 수업을 하는 센터의 불이 자주 나가는데, 벌써 불이 안 들어 온지 1주일이 넘었다. 6시만 되도 칠판 글씨가 잘 안보이는데 학생들은 아무 불평 불만 없이 수업을 듣는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은 계속 공부를 하고 싶어하고 까오는 계속 수업을 하고 싶어한다. 급기야 내가 의자에 올라가 후레쉬 불을 비춰주며 계속 수업을 진행했다. 결국 이날 평소보다 더 긴 시간인 1시간 50분 동안 수업을 했다. 어떠한 어둠과 불편함도 이들의 열정을 이길 순 없었나 보다.
우리나라처럼 공부하기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기 싫어 하는 학생들과 너무나도 비교되면서도 한편으론 매우 씁쓸했다. 사람은 열악 할 때 더 간절해지며, 가진게 많아 풍족하면 만족하지 못하며 감사한지 모르고 그냥 흘려 보내게 된다. 아니 오히려 배부를 소리를 하며 반항하게 된다. 나 또한 배부른 소리를 얼마나 많이 했었는지…
우리나라에서는 과연 누가 40도에 육박하는 이 날씨에 선풍기 하나 없는 어두운 교실에 공부를 하러 올까?? 여기 학생들을 통해 많은 걸 배우고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함께 땀 흘리며 가르치고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어두운 교실에서도 열강중인 까오
@travelerong 트래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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