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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경험해보기/쓰다

시간과 손 잡고 걷기

by 쿰쿰 2016. 10. 5.

 

시간이 멈춘 나라 라오스. 대체 누가 그런 소리를 한 것인가?

라오스는 시간이 멈추지 않았다. 지구 어디 나라든 시간은 똑같이 흘러간다.

다만 이곳 라오스의 시간은 사이좋게 나와 두손 꼭 잡고 같이 걸어 갈 뿐이다.

 

한국에서의 시간은 어땠는가.

성질이 급한 이녀석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고 쌩하고 혼자 앞서 가버린다.

나는 뒤따라가기 바빴고 걸어 갈 수 없었다.

걸어가면 따라 잡을 수 없으니까.

 

나는 곰곰히 생각해봤다.

왜 이녀석이 나의 손을 놓고 혼자 먼저 가버렸었는가.

그 원인은 바로 나에게 있었다.

내가 휴대폰과 바람이 났을 때, 혹은 컴퓨터에게 작업을 걸고 있을 때

심술이 나서 내 손을 놓고 혼자 가버렸던 것이다.

 

미안하다

내가 다시 한국가는 날에는 절대 우리 두손 놓지 말자.

손잡고 나란히 걸어가자.

 

 

-제야 주변 논두렁에 서서 든 생각-

 

 

 

 

@travelerong 트래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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